朴대통령 "역대정권 실패했지만 나는 공공부문 개혁"
"4대강사업 떠맡은 수자원공사 등 바로잡을 것"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취임 후 처음으로 춘추관에서 내외신을 대상으로 한 신년 구상 발표 및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공공기관 개혁은 역대정권 모두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공기관의 부채가 많은데 기업만의 잘못이 아니라 정부정책을 떠맡아 부채가 늘어난 경우도 있었다"며, 구체적으로 "수자원공사의 경우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수공 자체 재원으로 추진토록 했다. 이런 점들도 바로잡을 것"이라고 MB정권을 비판하며 관련자 문책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공기업 자체의 방만, 편법 경영도 심각한 문제"라며 "경영이 부실한데도 성과급과 과도한 복리후생비를 지급하고 무분별한 해외자원 개발, 투자 등 외형확대에 치중하고 유사, 중복사업을 추진하고 자회사를 세워 식구를 챙기는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MB때 공공부채를 급증시킨 해외자원 개발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원전비리에서 보듯이 부품 시험성적서를 위조했는데도 그대로 설치해서 국민의 안전을 저해하고 지난 여름에 국민들게 얼마나 큰 피해를 줬나"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코레일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공공기관에서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방만경영과 고용세습까지 오랜 기간 이뤄져왔다"며 공공기관 노조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료들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들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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