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파업 기관사 숙소로 출발"
철도노조 "사측 복귀종용·협박...매일 수십통 문자 쇄도"
민주당사에 피신중인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이날 오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연혜 사장이 전세버스를 동원해 (기관사) 숙소로 출발했다고 한다"며 "파업대오를 무너뜨리기 위한 온갖 술수가 진행되고 있다. 즉각 위법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 대변인은 경찰의 파업 기관사 숙소 진입 시도에 대해서도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부장을 체포하기 위해 출동했다고 하지만 실상은 함께 온 고속차량사업소 관리자들은 이미 지부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을 대동하고 들이닥친 것"이라며 "파업중인 조합원을 위협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관리자들이 직접 복귀를 종용해 파업대오를 무너뜨리기 위한 작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해당 숙소는) KTX 기장들이 있는 곳으로, 운전 복귀율이 4%로 굉장히 저조해 기관사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서 현장에서 과도한 관리자들의 복귀종용과 협박이 이어지고, 하루에 관리자가 보내는 문자가 수십통 쇄도하는 상황으로 전방위적 압박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철도노조 등에 대한 직권 면직 입법을 추진키로 한 데 대해서도 "필수공익사업장은 노조법에서 사실상 쟁의권을 상당부분 제한하고 있다"며 "이에 부가해 직권면직이라는 별도의 해고제도를 법률로 정하는 것은 법체계적 정당성을 찾을 수 없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와 관련, 정부부처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부처간 협의가 없었으며 기획차원"임을 확인했다"며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차관이 공식 발표하는 것은 철도노조의 파업을 무력화하기 위한 치졸한 여론전"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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