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영장없이 파업 기관사 숙소 진입하려다 실패"
은수미 "발전파업 때처럼 각개격파 시도"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29일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과 면담후 국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28일 23시부터 80명의 기관사들이 묵고 있던 강원도 춘천시 남사면의 기화유스호스텔에 사측 4인, 사측 변호사 1인, 경찰 1개 중대가 난입해 복귀서약서에 서약을 하면 연행을 안하고 풀어주겠다고 했다. 이같은 상황은 29일 새벽 4시까지 계속됐다"고 밝혔다.
은 의원은 "발전파업 때도 임의동행 방식으로 연행하고 경찰서에서 복귀합의서를 강요해, 합의서를 쓰는 사람에 한해 풀어주는 방식으로 파업을 완전히 끝나게 했었다"며 "결국 민주노총(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 안되니, 이제는 각개격파로 경찰력을 투입하는 방식의 이런 태도는 사회적 대화 분위기를 저해하고 거꾸로 가는 것이다. 각개격파시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 의원에 따르면,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간부를 검거하겠다"며 숙소 진입을 시도했고, 숙소에 있던 조합원들은 "법적근거가 없는 불법 임의동행"이라며 문을 잠그고 대치했다. 소식을 접한 민주노총 측 변호사들을 29일 새벽 2시 30분경 현장에 도착했고, 이날 새벽 4시경에 상황은 종료됐다.
29일 현재 파업 노조원 8천802명 가운데 2천177명이 복귀해 24%의 복귀율을 보였지만 파업의 주축인 기관사들은 113명만 복귀해 복귀율이 4%대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춘천시 남사면의 기화유스호스텔에는 KTX 서울승무지부 소속의 기관사 조합원 80여명이 묵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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