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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철탑 고공농성, 296일만에 자진 해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공감대 형성시켰다"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주차장의 송전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온 비정규직 출신 근로자 최병승씨와 천의봉 지회 사무국장이 농성 296일만인 오는 8일 농성을 해제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조(비정규직 지회)는 오는 8일 오후 1시 부로 '송전철탑 고공 농성'을 해제한다고 7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17일 '현대차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최고 높이 50m의 송전철탑 23m 지점의 난간 천막 등 시설물을 설치하고 농성에 벌여왔다.

두 사람은 농성 해제와 동시에 기자회견을 연 뒤 경찰서로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비정규직 지회는 밝혔다. 두 사람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두 사람은 비정규직 지회에 "오랜 농성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다. 남은 투쟁을 위해서라도 힘이 남아 있을 때 내려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현대차 사내하청 노조는 성명을 통해 "천의봉 비장규직지회 사무장과 최병승 현대차지부 조합원의 철탑농성으로 우리 사회에 '불법파견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당연하고 정당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철탑농성은 불법파견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각인시켰고, 법 위에 군림하는 재벌기업의 면모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노조는 "약 300일간 장기 농성으로 천씨는 누워 있기도 힘들만큼 허리와 다리의 건강이 악화했고, 최씨도 심신이 극한으로 내몰렸다"면서 "그러나 이들의 농성으로 지회 조합원은 소중한 동지애와 자신감을 확인했고, 노동자와 시민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라고 농성의 의의를 강조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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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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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사람들에게

    생각을 바꿔보면 비정규직 문제를 현대차에서 해결하기보다 현대차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아요.

  • 12 1
    국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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