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용판 배후는 TK 여러 명"
"문재인, 지금 앨 고어의 길 가고 있어"
국회 법사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자신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한 김 전 청장의 배후 의혹과 관련, "그 TK라인 중에 어떤 한 분도 있겠죠. 그러나 이 배후는 한 사람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지 않다. 일을 하는데 혼자서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전 청장 배후를 주장하는 이유와 관련, "증거인멸을 지시하지 않았나, 이분이? 예를 들면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불구속한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그런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부하직원에게 이것을 다 없애버리라고 그랬다든가. 다시 말하면 지금 대한민국 경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라고 단정할 수 있을 정도로 경찰을 사유화했다"라며 "그런 일을 해 놓고도 지금 출판기념회를 하고 다닌다. 그것도 대구 달서에서 하고 다니는데, 대구 달서에서 출판기념회를 왜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 김용판이라는 분과 박원동 국정원 담당자, 다시 말하면 국내 담당 총괄국장 역할을 하는 분이 공교롭게도 TK출신이다. 이 두 분 간에 뭔가의 직거래가 있었다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국정원 사건에 관한 것은 이 김용판과 박원동, 그리고 김용판과 저희에게 제보가 들어온 또 다른 배후, 이 커넥션이 가장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는 이번 사건이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며 "그러나 저희가 자제를 하는 것이고. 문재인 후보는 미국의 예를 들어준다면 앨 고어와 부시의 선거를 기억하실 거다. 그 당시에 앨 고어와 부시의 플로리다 선거가 부정선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앨 고어가 그것을 그냥 미국의 발전과 미국의 미래를 위해서 덮고 가지 않았나? 그랬는데 지금 어떻게 보면 쉽게 설명드리면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앨 고어의 길을 가고 있다라는 그런 해설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비유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박근혜 정부가 BBK와 같은 그런 전철을 밟는다는 확신이 들 때는 그때는 저희도 이 부분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회의를 가지게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추가 폭로를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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