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고용지표'에 미국 주가 급락, 달러 강세
미연준 금리인하 동결 확실시. 일각에선 금리인상 전망까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6.75포인트(1.63%) 급락한 41,938.45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1.21포인트(1.54%) 내린 5,827.04, 나스닥종합지수는 317.25포인트(1.63%) 떨어진 19,161.63에 장을 마쳤다.
앞서 개장초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비농업 고용이 전달보다 25만6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6만명을 10만명 가까이 웃도는 결과다. 실업률도 4.1%로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 4.2%를 밑돌았다.
이에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2bp나 치솟았고 달러인덱스는 장중 110선 목전까지 뛰며 강세를 보였다. 1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물건너갔기 때문이다.
금리에 민감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무더기로 주저앉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2.42% 급락했다.
시장 일각에선 소수 의견이기는 하나 왕성한 고용에 따른 인플레 재연 우려로 연준이 금리 인하 대신 인상을 할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까지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우리는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끝났다고 본다"며 "오히려 연준의 다음 움직임에 대해선 위험이 인상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2025년 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3.2로 집계됐다. 이는 12월 74.0에서 1.1%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급등했다. 직전 달의 2.8%에서 크게 오르며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직전 달의 3.0%에서 3.3%로 올라 2008년 6월 이후 약 1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면 관세 폭탄 등으로 인플레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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