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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의 '일성', "승소 장담한다"

美연방마샬 관계자 "갖고 있던 자료들, 가족에게 넘겨"

김경준씨가 16일 귀국전 그를 공항까지 호송한 미국 연방마샬 관계자와 대화 과정에 자신이 계류된 소송에서의 승소를 장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미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씨를 공항으로 호송해 한국 검찰에 신병을 인도한 미국 연방마샬 관계자는 <미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송 당시 김씨의 표정과 근황에 대해 "이송절차가 진행되는 내내 예상하고 있었던 듯 아주 담담했으며 호송 과정에는 최근 증시현황에 대한 견해을 나누는 등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며 "또 처음 수감될 당시에 비해 다소 살도 찐 편이며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김씨가 이송도중 한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자신이 계류된 소송 케이스의 승소를 장담했다"며 "김씨는 케이스 중 한 건은 이미 승소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거듭 "최근 증시현황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을 정도로 편안해 보였다"며 김씨가 담담한 심경으로 귀국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또 김씨가 탑승시 소지품이 뭐였냐는 질문에 "칫솔과 치약 등 생활용품이 들어있는 가방과 성경책 읽고 있던 책이 전부"라며,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온 김씨 서류와 관련해선 "구치소 감옥에 갖고 있던 서류들은 송환 전 모두 가족들에게 인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8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연방교도소 변호인 접견실에서 <한겨레 21>과 인터뷰를 하면서 서류가 가득 담긴 상자와 파일들을 내보이며 "이명박 후보가 LKe뱅크 지분을 100% 갖고 있으며, 자회사인 BBK와 e뱅크증권 지분 모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자료"라며 30쪽짜리 주식매수계약서를 꺼내 보여준 바 있다.

따라서 김씨가 보관하고 있던 서류를 가족들에게 넘겼다는 것은 김씨 가족들이 향후 직간접적으로 폭로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김씨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출신의 박모 국내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BK주가조작사건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된 후 주가조작과 횡령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은 <미주 중앙일보>가 전한 연방마샬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전문.

-송환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한 이유는.

"한국 정부에서 비공개를 요구했다. 그러나 언론의 집요한 추적으로 비공개 송환이 어렵게 되면서 송환 일자와 탑승시간도 계속 변경됐다. 게다가 기자들이 탑승구까지 들어와 확인하는 바람에 비공개 송환을 유지하는 데 많이 힘들었다. 특히 신병인도를 위해 관계자가 통상 3~4명이 파견돼 나왔으나 이번에는 8명이 한국에서 나왔다. 한국 송환 케이스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송당시 김씨의 표정과 근황은.

"이송절차가 진행되는 내내 예상하고 있었던 듯 아주 담담했으며 호송 과정에는 최근 증시현황에 대한 견해을 나누는 등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또 처음 수감될 당시에 비해 다소 살도 찐 편이며 건강은 양호한 상태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된다는 설도 있었는데.

"신병인도 옵션에 들어있었고 실제로 검토했었으나 채택되지는 않았다."

-김씨의 탑승시간은.

"비행장에 도착하는 대로 신병을 인도했다. 안전을 위해 일반 승객들이 타기 전에 일반석에 미리 탑승시켰다."

-김씨가 이송도중 한 말은 없는가.

"자신이 계류된 소송 케이스의 승소를 장담했다. 김씨는 케이스 중 한 건은 이미 승소했다고 했다. 최근 증시현황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을 정도로 편안해 보였다."

-탑승시 김씨의 소지품은.

"칫솔과 치약 등 생활용품이 들어있는 가방과 성경책 읽고 있던 책이 전부다. 구치소 감옥에 갖고 있던 서류들은 송환 전 모두 가족들에게 인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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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0 16
    강산

    니가 대업이냐?
    대업이 100명이 와도
    무능한 놈 대통령만들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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