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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와우" "일부러 이 때 온 것 아니다"

자정께까지 수사후 구치소로 보내, 빠르면 17일 영장 청구

김경준씨는 16일 인천공항을 떠나 7시50분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해서는 150여명의 취재진 규모에 놀란 듯 "와우"하는 감탄사를 토한 뒤 뭔가 말을 하려다가 수사관들의 재촉에 밀려 청사 안에 들어섰다.

당초 공항에 도착했을 때 다소 초췌하고 주눅든 것처럼 보였던 김씨는 검찰청사에 도착해서는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직전 취재진을 향해 돌아서 큰 소리로 "일부러 이 때 온 거 아니다. 민사소송이 끝나서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곧바로 수사관들에 에워싸여 10층 보안구역 내 조사실로 옮겨져 불고기 백반으로 저녁식사를 한 뒤, 김씨 변호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밤 12시까지 3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자정 직전 13시간에 걸친 장거래 비행 등을 감안해 일단 서울구치소로 보내 휴식을 취하도록 조치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체포 시한이 18일 오전 5시께로 제한돼 있는 점을 감안해 17일 오전부터 조사를 재개한 뒤 이날 밤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영장이 발부되면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이나 ㈜다스의 경영 및 BBK 투자 과정에 이 후보가 연관됐는지 여부 등을 본격 수사할 방침이다.

김홍일 3차장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선후보 등록일 등을 고려해 기한을 정해 수사를 하느냐'는 질문에 "최대한 신속히 사건의 실체를 규명해 처리하겠다"고만 밝혔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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