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일자리 조금씩 나아질 것" vs 송철호 "부울경 정서 급격 악화"
이해찬의 '경기 바닥론'에 영남 지자체장들 앞다퉈 정부지원 호소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한꺼번에 만드는 게 아니고 지속적 세심히 해야 만들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상황에 대해선 "경제는 하루 아침에 좋아지거나 급격히 나빠지는게 아니라 서서히 좋아지거나 나빠지는데 현재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10여년간 경제체질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에 갑자기 끌어올릴 수는 없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경제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며 전 정권 탓을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불로소득과 부당한 경쟁을 통해 부당이익을 얻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진짜 경제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다"며 "불로소득과 부동산공화국 해결을 위해서라도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약칭으로 토지배당이라 부르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입법을 추진하길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울경이 공동으로 고민하는 것이 지역정서가 급격히 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세지역 공히 23년동안 한번도 지방권력이 교체된 적이 없다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는 물론 기초단체장, 시의회, 구의회 모두 민주당으로 바꿔줬는데 100일이 지나도 별 변화없다, 너희들이 우리 속인 게 아니냐는 정서가 팽배하다는 인식을 공동으로 갖고 있다"며 심상치 않은 지역 정서를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소한 이번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대통령 공약으로 시민에게 여러번 약속한것, 그리고 그 대통령 공약을 시장후보로서 받아서 약속한 것에 대해 어느정도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꼭좀 도와줬음 한다"며 "안그러면 부울경은 공히 상당히 어려운 민주당 정부 시절을 지내야하지 않는가"라며 정부에 대대적 지원을 호소했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여러 (지역의) 동향이 걸려있는 측면임을 강조하고, 우리가 합동으로 건의하는 내용에 대해 좀 더 깊은 통찰을 해주면 고맙겠다"고 거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에선 이 대표를 비롯해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예결위 간사 등이, 광역단체장으로는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송하진 전북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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