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4만5천명 증가. 실업률 13년래 최고
65세 고령층 일자리 증가로 '착시 현상'. 제조업-도소매-음식업 감소
12일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5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천명 증가했다.
이는 7월의 5천명, 8월의 3천명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이달초까지만 해도 "9월 취업자는 마이너스 가능성이 있다"고 토로하며 단기 알바 정책을 밀어붙이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으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정부가 당초 32만명으로 잡았다가 18만명으로 낮춰잡았던 올해 취업자 증가 목표는 완전히 물 건너간 양상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3만3천명, 정보통신업은 7만3천명, 농림어업은 5만7천명 증가로 나타났다. 농림어업 증가는 폭염 해소에 따른 증가로 풀이된다.
반면에 사업시설관리·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13만명, 도매 및 소매업 -10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 -8만6천명을 기록, 도소매업과 숙박ㆍ음식업의 취업자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여전히 저소득층의 고용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제조업 취업자도 4만2천명 줄어 제조업 위기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주목할 대목은 고용률 감소와 실업률 증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생산가능인구)은 전년동월대비 10만5천명 감소한 61.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내렸다. 지난 6월 이후 넉달 연속 감소세다.
반면에 65세 이상 취업자 수가 15만명 늘어나, 전체적으로 9월 취업자 '플러스'가 가능케 했다. 고령층의 일시적 일자리로 취업자 숫자가 늘어나는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실업자는 102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9만2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9월 기준으로는 2005년 9월(3.6%)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8%로 0.4%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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