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원전 불량부품 사용, 다시는 일어나선 안돼"
"야생진드기 사례에서 보듯 자극적 용어 순화해야"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부 원전의 가동 중단으로 충분한 예비전력이 확보되지 않고 있어서 하절기 전력수급에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원전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정말 중요한 문제임에도 그동안 여러 사고들이 발생해 왔다"고 질타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력대란 우려와 관련해선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수급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국민들에게 원전을 비롯해 전력수급 상황을 투명하게 알리고, 에너지 절약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구하는 일에도 노력해 주길 바란다"며 "에너지 절약과 관련해선 과학기술을 통한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거나 낭비를 막는 방법도 있고, 또 하나는 스마트그리드 같은 IT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자신이 얼마를 소모하는지 알려줌으로써 스스로 아껴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런 방안도 적극 연구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불량 부품이 사용된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가동을 중단하도록 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최근에 야생진드기 사고 때문에 농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시고 국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기 바란다. 야생진드기 사례에서 보듯이 과장된 용어는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자극적인 용어는 좀 순화하고, 정보를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예방과 대처요령을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일에도 적극 노력해 주길 바란다"며 '살인 진드기'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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