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 가동중단, 전력대란 최악
제보 통해 불량 부품 사용 사실 알게 돼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설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제어케이블은 원전 사고 발생시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 신호를 보내는 안전 설비다.
원안위는 문제가 된 제어케이블의 원본 시험성적서를 분석한 결과, 문제의 부품이 시험에 실패했는데도 검사를 담당한 업체의 직원이 이를 위조했음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불량 부품 사용 사실은 제보를 통해 드러났다.
이같은 제보는 원안위가 운영하는 '원자력안전신문고'에 4월 말 접수됐으며, 제보 내용은 신고리 3·4호기의 서류가 위조됐다는 것. 원안위는 신고리 3·4호기에 사용된 부품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어 조사 범위를 확대한 결과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도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써 전체 23개 원전 가운데 10개 원전이 가동중단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최악의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부패가 전력대란을 더욱 가중시키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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