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이동흡은 헛소문에 피해받은 사람"

"자진사퇴 시키는 것 말도 안돼", 나홀로 분풀이

2013-01-24 12: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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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4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 "헛소문에 의해 피해받은 사람으로, 자진사퇴를 시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끝까지 이 후보자를 감쌌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불발로 사실상 이 후보자 낙마가 확정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문보고서 채택을 안한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라며 "그게 새정치냐"고 민주통합당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향후 대응 방안과 관련해선 "보고서 채택이 안되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고, 결정을 안하면 장기 표류하는 것"이라고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공을 떠넘기면서도, 강 국회의장에게 임명동의안 직권상정을 요청할지에 대해선 "아직 (국회의장에게) 물어보지 않았다"고 답을 피했다.

하지만 강 의장은 직권상정에 부정적이며, 직권상정을 하더라도 새누리당 상당수 의원들이 이동흡 임명동의에 반대하고 있어 낙마가 확실시됨에 따라 새누리당 수뇌부도 직권상정을 요청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적으로 고교 3년 후배인 이동흡 후보자의 임명동의를 강행하려다가 안팎의 거센 비판에 부딪쳐 좌절되자, 이 원내대표가 '나홀로 분풀이'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민주당의 쌍용차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도 "나라를 망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것은 절대 안된다"고 말해, 향후 여야간 갈등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의 원내대표 임기는 오는 5월까지로, 그가 원내대표로 있는 한 새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허니문 없이 여야 갈등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가의 지배적 관측이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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