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한구, 이동흡이 웬 억울한 희생양?"
"이동흡이 헛소문 피해자? 국민들이 냉철하게 판단할 것"
인사청문위원으로 처음으로 이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온 김성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7명의 청문위원 가운데 막판에는 자신외에도 김도읍·안효태 의원도 이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으로 입장을 바꿨음을 전했다.
청문회 직후 이한구 원내대표가 '적격 통과' 지시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인사청문위원중 절반 가까이가 선상반란을 일으켜 이 후보자를 감싸온 이 원내대표가 결국 무릎을 꿇게 됐다는 의미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자를 계속 감싸고 있는 이 원내대표에 대해 "이 후보자 본인 자신이 청문회 전에 언론과 또 야권에서 일방적으로 의혹만 제기했다고 이렇게 했는데, 과연 그런지 아닌지 그건 본인이 더 잘 알기 때문에 우리 이한구 원내대표가 '억울한 희생양이다', 이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이 후보자는 헛소문의 피해자"라는 이 원내대표 주장에 대해서도 "만약에 야당이 이동흡 후보자를 낙마시키려고 악의적으로 헛소문을 퍼뜨린 것이라면 본인이 장담했던 것처럼 청문회 자리에서 명쾌하고 해명해서 오히려 본인의 명예도 깔끔하게 회복하고 또 책임 없는 야권, 여전히 변화되지 않았구나, 이건 국민이 심판을 해주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 청문회 과정을 지켜본 우리 국민들이 우리 이한구 원내대표 이야기처럼 한마디로 헛소문의 피해자인지 이건 우리 국민들이 더 냉철하게 판단해주실 걸로 저는 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 과정에 "이동흡 후보자는 이미 2006년도부터 당시의 한나라당의 추천 몫으로 헌법재판관을 6년 동안 은혜를 입은 사람"이라며 "이 6년 동안 헌재 재판관으로서 정말 민족관을 이렇게 고심하면서 위안부 판결이라든지 또 친일재산환수특별법 이런 판결에 본인의 입장이라든지 또 자기 관리나 주변 관리에서 문제가 없었다면 왜 이번에 그렇게 국민적 그런 반항이 저항이 있었겠나?"라며 이번 파동의 근원적 책임이 새누리당에 있음을 자성하기도 했다.
그는 이 원내대표의 쌍용차 국정조사 반대로 1월 임시국회가 물건너간 것과 관련해서도 "지난 대선국면에서 저희 새누리당이 대선 이후에 실효성 있는 쌍용차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게 우리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었다"며 "당시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 이걸 야권에서 국정조사하자라는 것은 이건 맞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을 마치고 난 뒤에 국정조사를 실시하자'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었다"며 국정조사 약속이 새누리당 당론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이한구 원내대표는 당시도 그걸 반대를 했지만 황우여 당대표 또 김무성 캠프의 총괄본부장, 이런 사람들이 다 동의를 해서 당의 입장으로 발표가 된 것"이라며 "우리 이한구 원내대표 입장은 대선이후에 쌍용차 내부에서 뭐 무급휴직자 복직 455명도 결정하고 이랬기 때문에 상황이 좀 변화됐다, 그런 쌍용차 노사가 앞으로 희망퇴직자나 해고자들 문제를 경영정상화와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좀 지켜보자, 이런 입장인데, 우리 당의 일방적인 입장으로만 국정조사를 안 한다, 이것보다는 야당 원내대표와 좀 시간을 좀 조절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다른 구체적인 방법을 찾든지 해서 공당이 약속한 부분에 대해선 실천하는 모습은 어떤 형태로든지 보여야 된다"고 이 원내대표에게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김 의원의 소신발언을 통해서도 볼 수 있듯, 이한구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내에서도 점점 고립돼 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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