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21일 "항공권 깡은 다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이 공금으로 높은 등급의 항공기 좌석을 발권한 뒤 이를 가격이 낮은 등급의 좌석으로 바꿔 차액을 챙겼다는 '항공권깡' 의혹을 제기하자, "오늘 사무처 증거자료를 구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완전히 잘못 안 것"이라며 "헌법재판관은 100%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게 돼 있다. 확실히 모든 증거자료를 내서 이해되도록 하겠다. 소문이 잘못 와전된, 아주 엉터리를 갖고 와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이 `항공권깡 의혹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묻자, "사실이라면 바로 사퇴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저는 이때까지 공무원 생활을 40년 가까이 해왔지만, 조금도 부정한 돈을 받는다는 것을 하지 않았다"며 "제가 삼십몇년 동안 살고 있는 집을 포함해 전 재산이 15억이다. 그러니까 이 특정업무경비인지,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는데 제가 갖고 있는 통장을 100% 언론에 제출했다. 역사상 청문회에서 통장을 다 낸 사람은 내가 첨이란다"며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또 해외출장시 골프 라운딩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와 관련, "출장 가서 평생 골프치고 한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박범계 의원은 "후보자의 계좌를 분석해보니 급여와 각종 수당, 후보자가 말한 경조사비 이런 것을 다 합쳐도 2억7천만이 소명이 안 된다"며 "6년 동안 고스란히 계좌로 들어온 정체불명의 특정업무경비가 곧바로 후보자의 예금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본다. 즉 치부(致富) 활용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다. 공금 유용"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