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낙동강 상주보 또 균열, 안전 우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4차례 누수-균열 반복
17일 연합뉴스 취재 결과 상주보는 지난해 말부터 고정보와 이어진 낙동강 우안(상류기준)쪽 둑의 콘크리트 블록에 균열이 발생했다.
상주보는 고정된 콘크리트 보 위로 물이 넘쳐 콘크리트 블록을 거쳐 하류로 흐르도록 설계돼 있다.
시공사는 이 물이 곧바로 흙이나 돌로 이뤄진 둑으로 흐르지 않도록 고정보와 이어진 둑의 경사면 위에 콘크리트 블록을 설치했다.
콘크리트 블록이 일종의 물받이공이 되는 원리다.
그러나 수압을 견뎌야 할 콘크리트 블록 사이에 균열이 발생했고 이 틈으로 물이 스며들고 있다.
장기간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 콘크리트 블록 아래의 토사가 유실되면서 보 전체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상주보 시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콘크리트 블록 위에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덮개를 씌우고 다시 콘크리트를 쏟아붓는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스테인리스 스틸 덮개를 씌우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상주보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지난해 6월30일 준공했고 현재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를 맡고 있다.
상주보는 2011년 11월 고정보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작년 1월 둑에서 누수현상이 각각 빚어졌다. 작년 10월에는 물받이공 균열과 바닥보호공 유실이 발생, 부실시공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공사는 그때마다 땜질식 보수·보강공사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다른 누수 현상은 모두 차단했으며 시공사가 맡아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날씨가 춥고 눈이 자주 와서 보수 공사 진척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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