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MB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
"비리덩어리 4대강사업 수출 추진은 부도덕적" 강력 반발
환경운동연합은 16일 논평을 통해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사업에 대한 각종 문제점들은 숨긴 채, 이를 수출하겠다는 정부의 태도는 태국과 한국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인식한다"며 "22조 혈세가 투입된 한국의 4대강사업은 본래 목적인 홍수와 가뭄은 해결하지도 못한 채 부실공사와 보 안전성, 수질 및 수생태계 문제를 비롯해 사업 과정은 비리와 담합으로 얼룩져있다. 이를 성공사례로 미화하는 것은 부도덕할뿐더러, ‘국제적으로 평가된 4대강 사업’이라며 국내에 홍보하고 있는 정치적 의도가 부정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이 대통령의 '부도덕'을 질타했다.
환경연합은 이어 "태국의 물관리가 성공해야 하고, 한국의 4대강 사업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를 위해 4대강 사업의 진실, MB가 말하지 않은 다른 면을 전달할 책임을 느낀다. 또한 태국정부와 태국 국민들의 균형 있는 판단을 도와야 한다고 믿는다. 지구의벗 환경운동연합은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국경을 넘어서까지 우리의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4대강사업의 문제점을 국제적으로 알려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환경연합은 더 나아가 "NGO의 중요한 역할중 하나는 정부 정책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반국가적이고 비애국적’이라는 발언은 NGO에 대한 협박"이라며 "더구나 ‘대책을 강구하라’는 지시는 임기 마지막까지 NGO를 탄압하고,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는 비민주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도를 넘은 것"이라고 강력 질타했다.
환경연합은 결론적으로 "태국 정부의 물 관리 사업자 결정이 객관적인 자료와 정상적인 판단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를 위해 우리의 4대강을 아비규환으로 만든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알릴 것이며, 정권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면전 불사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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