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朴, 정권 인수보다 해고노동자 인수 시급"
"힘센자가 약한사람 짓밟는 현실 용인돼선 안돼"
노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홈페이지에 올린 '박근혜 당선인께 드리는 공개서한'이란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법을 지키라는 노동자들의 절규, 23명의 희생자를 낳은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복직을 요구하는 쌍용차노동자들의 고통, 고 최강서씨 가족의 회한이야말로 당선인이 우선적으로 인수하고 풀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노동자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몸을 불사른 것이 당선인이 대학 1학년생이었던 1970년 11월의 일이다. 그런데 42년이나 지난 지금, ‘법을 지키라’는 말을 하기 위해 두 달째 철탑 위에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박근혜 당선인님 더 이상 지켜만 보지 마십시오. 일부 힘센 자들이 헌법과 법률 위에 군림하며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가장 약한 사람들을 짓밟는 현실이 더 이상 용인되어선 안된다"라고 강조하기도 말했다.
그는 "방금 당선인의 트위터에 트위터 친구 한분을 소개하는 글을 남겼다. 바로 최은우(@nannaya4260)씨이다. 지난 2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씨의 친누나"라며 " 아들의 돌연한 죽음 앞에서 아버지는 말을 잃고, 어머니는 쓰러져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고, 5살 7살 아이를 둔 젊은 아내는 빈소를 지키며 눈물만 흘리고 있는 어느 가족의 심경을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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