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하금열이 김재철 유임 지시"

양문석 주장, "증인은 언제든 등장시킬 수 있다", 김무성 부인

2012-11-08 11: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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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사장 해임안 부결과 관련, 방송통신위원회 양문석 상임위원이 8일 “(여당추천) 김충일 이사에게 청와대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박근혜 선거대책위의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김재철을 지켜라, 스테이 시키라’는 전화를 했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양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방통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하며 "`김재철 체제'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무리하게 `김재철 지키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 위원은 “10월22일 저녁, 새롭게 들어간 여권 추천 위원 김충일, 김용철 박충식 이사와 야당 추천 이사 3명이 대체로 해임 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입장을 모았고, 22일 저녁에 마지막으로 만장일치로 갈 것이냐 6대3으로 갈 것이냐는 논의를 시작했다”며 “(그런데) 23일 저녁에 김무성 하금열 두 분의 개입으로 인해서 (합의가) 무너졌고 그게 25일 (해임안이) 상정되지 못했던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충일 이사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변명하다가 발언한 사건”이라며 “더 설명할 필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김충일 방문진 이사가 새누리당과 청와대 사이에서 조율한 전화 통화내용을 파악했다”면서 “증인은 언제든 등장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MBC 노조의 `선(先) 업무복귀, 후(後) 김재철 처리'를 약속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약속을 파기했다"며 거듭 정부여당을 비난한 뒤, "MBC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상임위원장 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자신은 김충일 이사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강력부인하고 있어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질 전망이다. 양 위원장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박근혜 후보측은 또하나의 치명적 악재에 직면하게 되는 등 일파만파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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