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유승민-심상정엔 입각 제안 안했다더라"

"안철수-노회찬-김성식-정두언에게 직간접적으로 제안했다"

2025-02-18 09: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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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8일 문재인 정부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입각 제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당사자들이 강력 부인하자 "유승민 대표와 심상정 대표께는 입각 제안을 논의 단계에서 검토는 했으나, 직접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해보니 당시 문재인 정부는 다수의 야당 정치인들을 입각 제안 대상으로 검토하였고, 그 중 대부분은 실제 직간접으로 제안을 하기도 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신 유승민계로 알려졌던 이종훈 의원에게 입각을 제안했고, 심상정 의원에게 제안하기 전 먼저 노회찬 의원에게 입각을 제안했다"며 "그 외에도 안철수 대표와 김성식 의원, 정두언 의원에게도 직간접으로 제안이 있었으나 실제 입각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토와 제안을 분명히 구분하지 않고 말씀드린 것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님과 심상정 전 의원님께는 정중히 사과드리고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앞서 지난 15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2017년 탄핵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야당과 협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유승민 전 의원, 정의당 노회찬·심상정 전 의원, 국민의당 김성식 전 의원에게까지도 내각 참여를 제안했으나, 하나도 성사가 안 됐다"고 말해, 유승민, 안철수, 정의당 등이 강력 부인하며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수가 문재인 정부 때 입각 제의하지 않았다고 유승민, 심상정 전의원에게는 사과를 했는데, 저에 대해서는 일언도 없다"며 "저는 제안받은 적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드루킹 조작으로 저를 공격해 감옥 간 사람이 오히려 저를 원망하는 꼴"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직접 해명해주기 바란다"며 거듭 문 전 대통령에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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