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입' 윤건영도 "입각 제안했다" vs 유승민 "지저분한 거짓말"

안철수 "김경수 직접 드루킹 역할로 거짓 퍼트려. 文 입장 표명하라"

2025-02-17 15: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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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문재인 정권 시절 '입각 제안' 주장에 대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의 입'이라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김 전 지사의 발언을 "팩트"라고 주장, 유 전 의원 등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문재인 정부 초반에 2020년 총선 전까지는 여소야대였다. 그래서 법안 처리도 대단히 힘들었고 예산안 처리도 말할 것 없고"라면서 "그래서 국회의 동의가 굉장히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에 야당과 같이 가는 게 필요했기 때문에 입각 제안을 한 거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이에 '거명된 인물 전체에게 했던 거 맞냐'고 묻자, 그는 "그중에 일부가 들어가 있다. 다만 당시에 입각 제안이 정당에 대한 공식적인, 소위 말해서 연정의 파트너 연합 세력으로서 접근하기보다는 개별적으로 접근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러저러한 타진이 있었지만 한결같이 다들 고사를 했다"며 "고사를 한 이유는 당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 당에서 부정적으로 본다라는 등등의 이야기여서 그런 정도였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러면서 "팩트다"며 "그분들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제안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수 전 지사에 이어 윤건영 민주당 의원까지 나서서 '문재인 정부가 유승민에게 입각 제안을 했다'고 한다"며 "저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는데, 대체 문재인 정부의 누가 저에게 그런 제안을 했다는 거냐"고 반박했다.

이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제가 분명히 얘기했는데 자꾸 이런 거짓말을 하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발언을 취소하라고 점잖게 말하니 말같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곱게 말할 때 허위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면서 "친명이나 친문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인 건지, 할 짓이 없어서 이재명 대표를 만나 그런 거짓말을 하는 거냐? 친문 전체를 욕 보이려 하는 게 아니라면 이런 지저분한 거짓 플레이는 당장 그만 두기를 강력히 경고한다"고 원색비난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수는 드루킹으로 감옥 가더니, 이젠 본인이 직접 드루킹 역할로 문재인 정부에서 제게 장관 제안했다는 거짓말을 퍼트리네요"라며 "윤건영의원까지 거짓을 말하고 있으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진실을 밝힐 차례"라며 문 전 대통령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정의당도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노회찬, 심상정 입각 제안 주장에 대해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 측으로부터 내각 참여에 대한 그 어떤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며 "김 전 지사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와 정의당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에 깊이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으로, 사실과 맞지 않은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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