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비정규직 고공농성중인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지켜져야"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도 여러 가지 빠져나갈 수 있는 편법이 있으니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그 생각으로 여러 가지 공약, 정책들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성용 현대차 울산지회 수석부지부장은 이에 대해 철탑 위에서 고옹농성중인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원들을 가리키며 "두 동지가 목숨 걸고 저렇게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왜 동지들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지, 이는 말로써만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이 아픔들을 대통령이 되시든 간에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에 "법이 통과가 된 이후 아주 오랜 시간이 경과하고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도 2년이 됐지만 이 문제가 제대로 잘 안 풀리는 이런 문제들이 법 규정에 제대로 되지 않은 허점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사법부 판결에서도 어떤 분야에 대한 판결이 그 사람 한 사람한테만 해당되는지, 법원 판결이 난다면 다른 동일한 조건의 상황에 놓인 노동자들에 대해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인지 최선을 다해 개선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존경받을 만한 기업인데 실제로 비정규직이 많다는 것이 공시되면 기업으로서도 굉장히 좋을 것이 없을 것"이라며 "고용공시제를 의무로 해서 이 기업에서 비정규직이 얼마나 고용되어 있는지 분기별로 일반에게 알리는 노력을 의무적으로 한다면 회사에서도 여러 가지로 고려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이라고 고용공시제 도입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고공농성 중인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원인 최병승, 천의봉 씨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지금 날씨가 굉장히 추울 텐데, 정말 마음 같아서는 의사를 충분히 많은 분들이 알았으니까 내려오셨으면 좋겠다"며 "비정규직 문제는 한분 한분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가 같이 풀어가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뜻에서 이번을 계기로 좋은 선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농성장을 방문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와 조우하기도 했다. 심 후보가 먼저 안 후보에게 "여기서 만나니 특별히 반갑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잘 오셨다"며 인사를 건넸고, 안 후보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내려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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