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쌍용차 해고자 농성장 방문
"여야 즉각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해야"
안 후보는 이날 검은 정장에 검은 타이 차림으로 분향소를 방문해 쌍용차 희생자들의 영정에 절을 하고 방명록에 "더 이상 안타까운 죽음이 없기를 바랍니다. 남아있는 분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태연 노조 상황실장은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각계가 다 나서고 있는데 정작 나서야 할 정치권은 나서지 않고 있다"며 "청문회를 통해 진실이 밝혀졌는데도 이 문제가 차기정궈에서 해결돼야한다면 우리는 또 죽음을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호소했다.
양형근 조직실장은 "억울한 노동자들의 죽음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 14명이 죽을때까지 이 사회는 외면했다"며 "안 후보님 캠프에 현지 의원들이 많지 않지만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쫓겨난 3천명 노동자들의 명예회복부터 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대선 이후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정치적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여야가 합의해서 국정조사를 해야 하고 기존에 회사가 했던 약속들이 지켜져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9월 19일에 출마선언을 했는데 사실 9월 20일에 할 생각이었다.그날 쌍용차 청문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선언을 하루 당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한 "공지영 작가의 '의자놀이'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잘 살펴 봤다. 여기 오기 직전에 공 작가님이 전화하셔서 여러가지 말씀들을 해주셨고, 이제 단식은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 좀 전해달라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가지로 참 불행한 일이고 어려운 일"이라며 "도움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원한다는 말씀이 가장 와 닿았다"고 적극적 해결노력을 약속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