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적비에 사망한 노동자 18명은 제외"
이미경 "4대강공사로 숨진 18명보다 비리혐의자 공적이 더 큰가"
이미경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지난 9월 수자원공사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참여한 사람들의 공적을 기념하기 위해 준 공명판을 설치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1일 총 공사비 1억7천만원을 들여 강정고령보 대표문화관 앞 좌측에 대리석으로 된 공적비를 세웠다. 공적비에는 사업에 참여한 기관, 업체의 실무자로 대부분 시공자 및 관계기관 임직원 6천400여명이 등재됐다.
준공명판에 등재된 이들 중 칠곡보 비자금 조성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의자 공무원 2명과 임원 3명까지 포함돼 있으나, 정작 4대강 사업 도중 사망한 18명의 노동자들은 등재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의원은 "4대강 공사 준공일을 맞추기 위해 밤낮으로 공사를 강행하면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 18명보다, 비자금 조성 혐의로 재판중인 공무원, 시공자 임원들의 공적이 큰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4대강 준공명판은 4대강의 시작과 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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