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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비판 자격없는 한나라의 '말바꾸기'

"5.16 혁명은 학문적 진일보"에서 하룻만에 "우편향의 역편향"

5.16쿠데타를 혁명으로 규정한 뉴라이트 역사교과서를 지난 30일 "학문의 진일보"라고 높게 평가했던 한나라당이 비난여론이 급등하자 하룻만에 180도 말을 바꿔 "우편향의 역편향"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바꾸기'만 비판할 처지가 아닌 게 한나라당의 한심한 현주소다.

심재철 "5.16은 쿠데타 맞아"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은 1일 오전 국회대책회의에서 "뉴라이트가 새로운 교과서 시안을 낸 것은 그야말로 우편향의 역편향을 보인 것이 아닌가 한다. 지나치다는 생각이다"라며 "5.16이 결과로서 산업화에 성공하긴 했지만 과정은 쿠데타로 잘못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을 지나치게 우편향적으로 서술해 또 다른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까 한다"고 뉴라이트 역사교과서를 비판했다.

쿠데타 직후인 60년 5월 18일 육사생도의 5.16쿠데타 시위를 지켜보는 박정희 소장. ⓒ연합뉴스


하루 전엔 "학문의 진일보"

하지만 하루전만 해도 한나라당은 달랐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뉴라이트의 역사 교과서는 정파적 입장을 떠나 순수한 학문적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라며 "뉴라이트의 역사 교과서는 한국 근현대사를 새롭게 인식해 나가는 과정으로 학문의 진일보로 평가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었다.

당에서는 이같은 유 대변인 논평이 한나라당 수뇌부의 보편적 인식을 반영하는 것인 동시에,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대표를 의식한 논평이 아니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연히 유 대변인 발언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거센 비난을 자초했다.

서영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뉴라이트와 한 배를 타고 있는 한나라당은 근현대사를 새롭게 인식하는 학문의 진일보라고 칭찬하고 나섰다"며 "이것이 한나라당의 본색이다. 변절자 뉴라이트와 군부독재의 후신인 한나라당의 본색"이라고 비난했다. 서 부대변인은 "그들은 일제 식민지하에서 일제에 붙어 먹었던 매국노와 1인 독재 10월 유신 하에서 반공으로 덕을 본 파쇼 따라지들로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도라고 매도하고 탄압하던 자들과 하나"라며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친일, 반공, 독재의 망령이 다시 살아나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 역시 "유기준 대변인이 '쿠데타 타산지석' 발언에 이어 큰 논란을 일으킬 만한 논평을 한 것 같다"며 "뉴라이트의 역사 교과서 시안을 보면 앞으로 우리 국민들은 일본 극우파들이 만든 교과서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할 자격을 영영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그는 "뉴라이트의 역사 교과서는 학문의 이름으로 역사왜곡행위를 자행한 것"이라며 "그러나 유 대변인은 '학문의 진일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일제 강점기를 '근대화 문명전환 과정'으로 평가한 것과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이라고 칭송한 내용, 광주항쟁을 지역주의 감정에서 시작됐다고 폄하한 내용에 대해 동의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과연 유 대변인 등 한나라당 수뇌부가 어떻게 대응할 지 지켜볼 일이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4 26
    애독자

    장성민 한반도 워치 끝난건가, 글 안쓰기로 했나
    장성민 한반도 워치는? 어디 갔어.
    사라졌어?
    대신 박택견 글 있네.
    편집착온겨? 아니면 장성민씨 글 그만 쓰는겨?
    뷰스엔..이제 노가리처럼 막 나가?
    이연홍 정치 칼럼도 사라져..장성민 칼럼 마저...
    이제 뭣 하러 이 사이트 들어 오냐?
    박택견의 낙서 잔치 보러 오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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