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클라이스트 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와 만나 "한국은 그린란드의 '그린'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제개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그린란드 숙소호텔에서 덴마크 왕세자, 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가 초청한 만찬에서 "그린란드가 그린란드로서 영원히 보존되길 바란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누족은 한국과 조상이 같다. 그리고 동행한 프레데릭 왕세자는 혈통은 다르지만 내 형제다. 그래서 오늘저녁은 우리 3형제가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은 친환경적 개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그린란드와 한국이 형제의 나라로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초대하고 환대해준 그린란드 자치정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덴마크, 그린란드 자치정부 사이의 '그린란드 자원개발협력' '광물자원 개발협력' '지질조사 및 연구협력' '극지과학기술협력' 등의 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일룰리사트 선착장에서 기후변화 현장시찰을 하며 동행한 프레데릭 왕세자가 "한국같은 나라가 와서 개발과 환경을 병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자 "우리는 여기에 녹색성장의 정신으로 갖고 왔다"며 "GGGI(녹색성장연구소) 출범 때부터 적극 참여했던 덴마크에 감사하며(그린란드) 개발도 중요하지만 환경보존도 중요하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