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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비례 총사퇴하고 비대위 구성하라"

"진보당, 마지막 기대 저버리면 지지철회하겠다"

민주노총이 비례후보 총사퇴와 혁신비대위 구성을 거부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당권파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민주노총은 전날부터 12일 새벽 6시 30분까지 이어진 9시간 밤샘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통합진보당 10차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이미 결정했던 공동 대표단 및 경쟁부문 비례후보 총사퇴, 당직자 보직사퇴를 포함한 ‘후속조치안’이 책임 있게 집행되기를 요구하며, 혁신비대위 구성은 강도 높은 쇄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하며 민주노총 소속 경쟁부문 비례후보인 나순자, 이영희, 윤갑인재 후보의 사퇴를 공식 확인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이번 통합진보당의 중앙위원회가 당은 물론 진보진영 전체의 명운이 달린 중대한 기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당 내의 진지한 고민과 격조 있는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이 이러한 우리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릴 경우, 진보정당으로서의 지지철회를 포함한 당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아울러 "현재 제기되고 있는 진상조사위원회의 부실논란과 미흡함에 대해서는, 제11차 전국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진상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통해 추가조사와 그에 합당한 조치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앞서 11일 7시 50분께부터 중앙집중위원회를 개최, 쌍용자동차 등 현안 집중 8월 총파업건을 결정하고 오후 9시 20분부터 진보당 사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당의 진상조사보고서 논란에도 불구하고 조사보고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진보당 사태가 부정선거임을 재확인했고, 이후 당의 상황에 대한 공식입장 발표를 놓고 격론이 오갔다.

일부 지역본부 위원장들은 당 부정선거 사태에 대한 진실규명을 지켜보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산별연맹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쇄신책'을 요구했던 지난 3일 성명의 연장선상에서 '당의 후속조치안 통과는 기본이며, 더 고강도 쇄신책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들이 주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12일 오전에 예정됐던 별도의 기자회견은 열지 않되, 진보당 중앙위 결과를 본 후 17일 이에 대응한 중앙집중위원회를 재개최하고 후속대응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통합진보당 최대 지지세력인 민주노총이 지난 3일에 이어 당의 명운이 걸린 12일 재차 비례후보 총사퇴, 혁신비대위 구성을 촉구함에 따라 이를 거부하고 당원총투표로 맞서고 있는 당권파는 더욱 고립되는 양상이다. 진보당 당원 13만여명 중 민주노총 조합원은 4만5천명에 달하며, 특히 진성당원인 당권자 비율은 7만5천명 중 3만5천명으로 과반에 육박한다.

다음은 민주노총의 입장 전문.

현 통합진보당에 대한 우리의 입장

1. 지난 19대 총선에서 불거진 통합진보당 비례후보 경선의 ‘총체적 부실-부정선거’ 논란과 관련하여, 민주노총을 믿고 통합진보당을 지지해주신 조합원들과 국민여러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 사태해결과 관련하여 통합진보당 10차 전국운영위원회에서 기 결정하였던 공동 대표단 및 경쟁부문 비례후보 총사퇴, 당직자 보직사퇴를 포함한 ‘후속조치안’이 책임 있게 집행되기를 요구하며, 혁신비대위 구성은 강도 높은 쇄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민주노총 소속 경쟁부문 비례후보 3인(나순자, 이영희, 윤갑인재)의 사퇴를 공식 확인합니다.

3. 한편, 현재 제기되고 있는 진상조사위원회의 부실논란과 미흡함에 대해서는, 제11차 전국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진상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통해 추가조사와 그에 합당한 조치들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4. 이번 통합진보당의 중앙위원회가 당은 물론 진보진영 전체의 명운이 달린 중대한 기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당 내의 진지한 고민과 격조 있는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5.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이 이러한 우리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릴 경우, 진보정당으로서의 지지철회를 포함한 당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노총도 내부혁신을 중단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2012. 5. 12.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최병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 0
    쓰디쓴 교훈

    니들은 뭔가 다를줄알았다!! 87년 6월항쟁 이후 35년이 지난 지금 배에는 기름이 끼고 깡소주와 막걸리 대신 양주와 와인잔 기울이며 민주와 민족 얘기는 없고 권력과 기득권만을 생각하니 박그네가 춤을 춘다 차기 대통령은 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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