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윤여준 “정계개편 논의, 부도덕한 발상”

"한나라당 빅3, 대안 없이 서로 비난만"

윤여준 전 한나라당 의원이 여권 발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 “상당히 부도덕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윤여준, "부도덕한 정계개편,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윤 전 의원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화해상생마당’(운영위원장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창립모임에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정계개편과 관련 “아주 어지뤄어서 모르겠다”며 “지금 보이는 모습은 열린우리당이 국정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고 도망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더 나아가 그는 “(열린우리당이) 상당히 부도덕하다”며 “국민들로부터 정치적 파산을 선고받았다면 그래서 다시 태어나려면 과정을 밟아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과정없는 여당의 정계 개편 논의를 맹비난했다.

그는 “국정 실패의 책임자들이 국민 앞에 사과하는 그런 과정, 그런 절차 없이 그렇게 한다면 결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권에 경고했다.

윤여준 전 한나라당 의원은, 당을 떠난 것이 아니라 현실 정치 자체를 떠난 것이라며 최근 그의 정치재개 움직임과 관련 일각의 관측을 일축했다. ⓒ김동현 기자


윤여준, "손학규 전 지사, 가장 약자이기에 응원차원에서..."

한편 윤 전 의원은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에 대해서도 “바라는 건 서로가 선의의 경쟁을 해서 같은 당 안에서 대결을 안해야 하는데 요즘 세 분들의 모습을 지켜보니 우려스러운 점이 많다”며 “자신들의 정책을 제시해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야 하는데, 다른 사람의 정책을 비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행보와 관련, ‘당 내 소장파와 새로운 후보를 물색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저에 대한 풍문은 항상 많다”며 “그래서 별로 신경을 안 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의원은 “당 내 소장파와 가깝게 지내는 것은 당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그분들의 충정을 이해하고 또 공감을 나타내는 표시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미 저는 당을 떠난 사람”이라며 “같이 일할 일이 있겠나 싶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손학규 전 지사의 경우, 학교 후배이고 또 가장 약자이기에 응원 차원에서 그런 것”이라며 “지금 내가 ‘화해상생마당’, 이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또 열심히 하려하기에 어느 특정 후보를 도와 드릴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과 거리를 두려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정치 그 자체에 거리를 두었다”며 “언제까지라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일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의원은 우리 사회 진보와 보수의 화해를 모색하는 ‘화해상생마당’에서 운영위원을 맡기로 했다. 이와관련 그는 “우린 정치적인 성격의 단체가 아니다”라며 “국가적 과제가 생기면 우리처럼 중립적 입장에서 해소하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다고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그런 결정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개별 후보들에 대해 정책같은 것을 제시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