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노조 만들었다고 비정규직 무더기 해고하다니"
야당의원들 "재벌이 고용 의무 저버린 대표적 사건"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햇볕한줌 들어오지 않는 지하 5층에서 하루 11시간씩 일해 온 시설관리 비정규직 노동자 33명이 지난 연말 하루 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고 길바닥으로 내쫓겼다"며 "롯데백화점은 시설관리업체를 변경하며, 10년을 일해 온 비정규직들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비정규직 해고 사태는 재벌이 고용의 의무를 저버린 대표적인 사건"이라며 ▲롯데백화점의 해고노동자 복직 및 노동조합과의 성실 교섭 ▲정부의 롯데백화점 해고사태 진상조사 및 간접고용노동자 고용안전 개선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미경 의원은 "열악한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대해 개선할 생각은 안하고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인 노조 결성을 이유로 이렇게 해고시키는 대기업과 재벌들의 행태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가 최대 쟁점이 된 것"이라며 "롯데재벌이 정신을 못차리고 '위탁업체 교체'라는 얄팍한 논리로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았다"고 비난했다.
홍희덕 의원도 "롯데재벌이 어떤 재벌이냐. 호텔, 백화점, 마트를 전국 곳곳에 거대자본으로 시설해놓고 수많은 협력업체와 입점업체를 모아들여서 많은 이익을 창출하면서도 고용은 책임 지지 않고 있다"며 "10년동안 아무일없이 반복적으로 고용계약이 이뤄져왔음에도 노조 이름이 조금 달라졌다고 해서 의도적으로 해고하는 행태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구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지회장은 "롯데백화점은 민주노총 조합원은 전혀 고용하지 않고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만 선별적으로 고용했다. 이는 엄연히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라며 "연일 정치권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총선에서 표심만 얻지 말고 총선 이후에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다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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