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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

시리아 알 카라마와 종합전적 1승1패 동률, 종합스코어에서 3-2로 물리쳐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모터스가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9일 새벽(한국시간) 시리아에서 2006 AFC 챔피언스 리그 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홈팀인 알 카라마에게 1-2로 패해 종합전적에서 1승1패로 동률을 이루었으나 결승 2경기 종합스코어에서 3-2로 우위를 지켜 사상 첫 아시아 챔프에 등극했다.

전북은 경기 전날 시리아 홈 팬들이 전북선수단이 묵고있는 호텔 주위에서 밤늦게까지 고성방가 수준의 응원전을 펼치는 등 홈텃세를 과시한데 이어 이 날 경기장에도 4만여 홈관중의 상대 알 카라마에 대한 일방적인 응원속에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했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치는데 성공한 전북은 후반 9분 알 카라마의 만도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불과 6분 뒤인 후반 15분에 알 이브라힘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리드를 뺐기며 역전패의 위기감이 감돌았다.

1.2차전 종합스코어 2-2 상황. 그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연장전에 돌입해야하는 상황이었고, 경기를 치르는 장소가 적지임을 감안한다면 전북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북에는 해결사 제칼로가 있었다, 대기심이 인저리타임 표시를 준비하던 후반 43분 알 카라마 오른쪽 측면 터치라인 부근에서 김인호가 넘어지며 올린 크로스를 무인지경에 있던 제칼로가 천금같은 헤딩 만회골로 연결한 것이다.

제칼로의 만회골은 그야말로 '외통수'였다. 알 카라마의 선수들은 더 이상의 반격의 의욕을 상실했고 경기는 그것으로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설령 알 카라마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종합스코어 3-3이 되어도 원정팀 다득점 우선원칙에 의거 전북의 우승이 결정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로써 전북은 2003년 이후 출범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구단으로는 최초로 정상에 오른팀이 되었고, 내년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2007 AFC 챔피언스 리그에는 전북을 비롯해 K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 등 3팀의 K-리그 구단이 참가한다.

또한 전북은 올 연말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2006 FIFA 클럽월드컵 출전자격도 획득, FC바르셀로나 등 세계 5개 대륙을 대표하는 최고의 클럽들과 자웅을 겨뤄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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