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씨, 크레위에서 내려올 중대 발단 마련
국회의 정리해고 해결 권고안, 조남호 회장 수용
국회 환노위는 7일 밤 9시께 '사측은 정리해고자 94명을 이날부터 1년 이내에 재고용하고, 근로자의 생계유지를 위해 2천만원 한도 내에서 생계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만들어 조 회장에게 제시했다.
조 회장은 3시간여만에 이날 자정께 "김진숙씨가 크레인에서 내려오는 조건으로 권고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정리해고자들을 대신해 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노력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금속노조는 7일 국회에서 논의된 권고안을 바탕으로 미흡한 부분은 노동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회사와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노사 협상에 진전이 없던 상태에서 사측이 권고안을 받아들인 것은 한발자국 전진한 것으로 본다"며 "크레인 농성해제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국회권고안을 놓고 월요일인 오는 10일부터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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