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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 의원 “간첩사건 3~4개 더 있다”

"시민단체 인사 5명, 8월 중국에서 공작원 접촉"

검사 출신인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30일 “386운동권 출신들의 간첩 혐의 수사 외에도 국가정보원이 3~4건의 굵직한 간첩이나 국가보안법 위반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앞선 27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도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내가 알기로는 국정원이 이것 말고도 몇 건 더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간첩사건 3~4개 더 있다"

주 의원은 이 날 국회 법사위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은 특히 5개 사회-노동단체 간부들이 북한 공작원을 접촉해 활동 지침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 의원은 “국정원은 5개 사회-노동단체 인사 5명이 올해 8월쯤 중국 선양의 한 호텔에서 북한 공작원인 통일전선부 소속 정책2과장을 만난 구체적 정황을 포착, 이들의 중국 행적을 수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국정원은 당시 이들 단체 인사들이 북한 통전부의 공작원으로부터 국내에서의 ‘활동 지침’을 전달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심회' 사건외 3~4개의 간첩사건이 더 있다고 주장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구속된 5명 모두 일심회 회원"

한편 주 의원은 재미교포 장민호(44ㆍ미국명 마이클 장)씨의 간첩혐의 사건과 관련, “구속된 장민호는 북한 대남 공작 부서인 대외연락부 소속 재미교포 ‘김형성’(가명추정)에게 포섭되어 밀입북, 북한에서 10여일간 간첩교육을 받았으며 김일성 부자에게 충성맹세를 하고 노동당에 가입, 17년간 고정간첩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장민호는 대외연락부로부터 ‘운동권 출신의 시위ㆍ국가보안법 전력자들을 포섭해 지하조직을 만들라’는 지령을 받고 ‘김정일 위원장을 일심(一心)으로 모신다’는 뜻의 ‘일심회’라는 비밀조직을 결성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 의원은 구속된 민노당 전 중앙위원 이정훈(42)씨와 손정목(42)씨, 최기영(40) 민노당 사무부총장, 이진강(42) 씨 등이 모두 ‘일심회’ 회원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주 의원은 “(국정원은) 장민호의 포섭 대상 리스트로 보이는 수첩에 열린우리당 의원 전직 보좌관, 시민단체 간부 김 모 씨 등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 일부 386세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장민호와 가깝게 지낸 단서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현재 국정원이 장 씨의 집에서 압수한 ▲무전통신 해독용 CD ▲암호로 된 대북 보고문건을 다량 압수하고 해독 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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