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1일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 제명안 부결과 관련, "징계안 부결은 한나라당이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발언으로 여성을 모독한 강용석 의원을 결국에는 제 식구 감싸기로 면죄부를 준 결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한나라당의 무더기 반대표가 부결 핵심원인임을 강조했다.

그는 "더욱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것은 강용석 의원 징계안 부결이 한나라당이 늘 해왔던 것이며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강용석 의원 징계안 부결로 한나라당은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참으로 치욕적인 일"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는 지금까지 윤리특위 정족수 미달 등으로 강 의원에 대한 징계를 질질 끌더니만 끝내는 본회의에서 부결을 선택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성희롱으로 법원에서 징역 6월의 선고까지 받은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준 국회는 성희롱 방조자가 됐다"며 "국민의 눈치는 보지 않고 무기명 표결 뒤에 숨어 동료의원 눈치만 본 국회의원들은 그나마 상식적 결정을 기다렸던 국민의 기대를 한 번에 무너뜨린 것에 대해 석고대죄 해야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