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사보다 탄핵심판이 우선". 계속 수사 불응

"尹, '굉장히 답답하다'고 토로". 공수처, 尹 체포영장 신청 주목

2024-12-23 17: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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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대변인 격인 석동현 변호사는 23일 "대통령은 수사보다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윤 대통령 생각을 전해, 윤 대통령이 앞으로도 계속 내란 수사에 불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서초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 심판 절차가 먼저 이뤄지고, 대통령 신분을 상실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은 권한이 일시 정지됐을 뿐, 엄연히 대통령 신분"이라며 "어떤 수사든 그 (수사기관) 앞에 가서 대통령이 응답해야 하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공수처 소환에 응해 출석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비상계엄을 수사하려면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국정 난맥 상황 전반을 다 얘기해야 한다"며 "과연 수사기관이 과연 그런 준비가 돼 있는지"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수사기관에서 피조사자는 의견을 말할 수 없을 수도 있다"며 "주된 공론화의 무대는 결국 헌법재판관 참여하에 진행되는 공개된 탄핵 법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상계엄 하나로 수사하고 탄핵한다”면서 “윤 대통령은 앞으로 진행될 사항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을 밖에서 알아줬으면 하면서 ‘굉장히 답답하다’는 토로를 했다”며 윤 대통령의 울분 토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변호인단 구성 지연이 시간끌기 아니냐는 외혹에 대해선 "너무 성급한 지적"이라며 "탄핵심판 절차에 충실히 임하려면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수사 불응 입장을 밝히면서 2차 출석요구서까지 보낸 공수처는 이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윤 대통령을 강제구인해야 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 된 모양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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