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년만에 '물대포'로 희망버스 진압
경찰, 희망버스 기획단 전원 구속 방침
경찰은 이날 정오께 서울 용산구 한진중공업 사옥앞 도로에서 4개 차선을 점거하고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규탄중이던 시위대에게 집회가 불법임을 강도한 뒤 해산하지 않으면 물대포를 발사하겠다고 수차례 경고한 뒤 낮 12시35분께부터 물대포를 발사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20여분간에 걸쳐 경찰이 3차례 물대포를 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조남호 회장을 향한 '거침없이 하이킥' 퍼포먼스와 성명서 낭독을 예정대로 마치고 오후 1시가 넘어 자체 해산했다.
이에 앞서 '희망버스' 측은 전날인 27일 오후 7시께 청계천 남측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와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만민공동회'를 연 뒤 밤늦게 남대문에서 독립문까지 도심 행진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시위대를 이어 28일 오전 8시에는 청와대 인근 인왕산에 올라가 '청와대 위에서 깔깔깔' 행사를 가지려 했으나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경찰의 입산 원천봉쇄로 수십명만 올라가 인왕산 및 안산 등 청계천 인근 야산에 올라 '정리해고 철회'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달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희망버스' 기획단 관계자 11명 등을 전원 사법처리하기로 하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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