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오세훈, 공언한대로 즉각 사퇴하라"
"자신이 제안한 신임투표에서 불신임 받았잖나"
경실련은 이날 논평을 통해 "투표율 미달은 전면적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시장직까지 내걸었던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준엄한 선택의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실련은 "주민투표가 한참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오 시장은 대선 불출마 선언, 시장직 사퇴 선언 등의 방법으로 주민투표의 본질을 흐렸다. 무상급식 정책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입장을 묻는 주민투표가 시장직 사퇴 찬반을 묻는 정치적 투표로 변질시킨 것"이라며 "무상급식에 대한 합리적인 정책 토론이 되어야할 주민투표가 정치적 공방과 극심한 갈등만 남는 결과가 초래되었다"고 선거기간중 오 시장의 행태를 질타하기도 했다.
경실련은 결론적으로 "오 시장은 자신이 제안한 신임투표에서 시민들의 불신임을 받았다"며 "시정 공백 운운하거나 재보궐 시기를 고려하면서 사퇴를 늦추는 것은 서울시민을 또다시 우롱하는 처사이다. 시민들로부터 공식적으로 불신임을 받은 시장이 식물시장으로 한 두달 더 남아있다고 한들 시정운영이 제대로 될 리 없다"며 거듭 즉각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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