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투표율 1.7%...강남 집결, 강북 썰렁
홍준표 "이 투표는 당이 주도한 게 아니라 지원했을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1만944명이 투표해 2.4%로 가장 높은 반면, 성북구에서는 4천560명이 투표해 1.1%로 가장 낮아 계층간 분화 현상이 뚜렷함을 보여주었다.
이같은 오전 7시 투표율은 지난 4.27 서울 중구청장 재보선때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1.3%보다는 소폭 높은 수치다. 당시 서울 중구청장 재보선 때의 최종투표율은 31.4%였다.
시선관위는 인터넷 선거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오전에는 7시, 9시, 11시 등 2시간 간격으로, 정오부터 투표 종료까지는 매시간 잠정 투표율을 공개한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6시 45분 부인 송현옥씨와 함께 혜화동 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뒤 "투표율 33.3%에서 단 1%라도 부족하면 바람직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복지의 향방을 판단할 기회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투표 동참을 호소했다. 오 시장은 특히 "중간지대에 계신 부동층들이 오늘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투표의 개함 여부를 결정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오늘은 큰 기대감을 갖고 기다리는 날"이라고 거듭 투표를 호소했다.
반면에 홍준표 한나라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이 투표는 당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지원한 투표에 불과하다"며 주민투표 무산시 퇴로를 의식한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투표율 전망에 대해선 "오전 11시까지 15% 이상 될 수 있다면 33.3% 달성은 비관적이 아니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홍 대표가 이처럼 오전 11시 투표율이 15%를 넘으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지난 4.27 중구청장 선거때 같은 시간대 투표율이 12.2%였기 때문으로, 오전 11시 투표율이 15%가 되면 최종 투표율이 33.3%를 넘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