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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크레인 강제이동하면 100m 꼭대기로 올라가겠다"

"사람들 눈에 안 띠는 바다쪽으로 이동시키려 해"

197일째 한진중공업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이 21일 한진중공업 사측이 강제진압을 위해 자신이 농성중인 85호 크레인을 사람들의 눈에 안 띄는 바다쪽으로 이동시키려 한다며 이를 강행할 경우 100m 높이의 크레인 맨 윗쪽으로 올라가 결사항전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급박했던 상황과 관련, "회사측은 이 크레인만 진압을 하면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사태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이 크레인을 84호 크레인으로 당겨서 바다쪽으로 이동을 하겠다, 그러니까 도로쪽에서 어쨌든 안 보이면 사람들의 시야와 관심에서 사라진다고 생각을 하니까 어제 같은 경우도 84호 크레인하고 연결하는 그 와이어로프를 다 연결해놓고 85호 크레인의 브레이크핀을 다 뽑아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이렇게 당겨갈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저희들은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강제이동시 대응방안과 관련해선 "붐대가 땅에서는 수직으로 솟은, 지상에서는 100m가 넘는 높이"라며 "더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면 저 역시도 더 극한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어제 같은 경우에는 당기기만 하면 붐대에 올라가겠다고 준비를 다 했었다"며 강제이동시 100m 높이의 붐대로 올라가 결사항전할 것임을 경고했다.

한편 20일 사측의 크레인 강제이동 시도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 등에는 사측을 질타하는 글들이 봇물 터지고 있다.

극작가 박새봄씨는 "김진숙지도가 올라가 있는 85크레인을,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바닷가쪽으로 끌고가려고 한단다. 사람들의 눈만 피하면 아무짓을해도 괜찮다는 저 생각. 아무나 잡아들여 고문실로만 끌고가면 된다고 믿던 사람들, 여전히 살아있다"고 질타했고, 이 글을 본 소설가 이외수씨는 글을 리트윗하며 "역주행시대"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도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어제 한진중공업 회사측은 김진숙씨가 200여일째 농성하고 있는 85호 크레인을 바다쪽으로 이동하려고 했다"며 "압박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이나, 위험한 행위이다.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한진 중공업은 김진숙씨를 압박해서 사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노사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한진중공업 사측을 질타했다.

그는 특히 "이 사태를 지휘하는 것은 조남호 회장"이라며 "국회 청문회에도 도피성 출국으로 회피해 놓고 얼굴을 보이지 않으면서 총지휘를 한다. 내부에서 너무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제기하니까 어떤 임원을 해외로 바로 발령 내 버리는 횡포를 저지른다"며 조 회장을 맹비난했다.

반면에 <조선일보>는 이날자 사설 <'소수의 드러눕기'에 다수가 골탕먹는 대한민국>을 통해 "김씨는 1981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했다가 1985년 해고당했다. 한진이 회사를 인수한 것은 그 4년 후다. 따져 보면 한진중공업과 무관한 외부 인사가 200일 가까이 남의 회사 중장비를 불법 점거하고 있는 셈"이라며 "야당과 좌파 시민단체들은 김씨를 응원하기 위해 소위 '희망버스'를 두 차례 한진중공업으로 몰고 와 경찰과 충돌했고, 오는 30일엔 수만명을 동원하는 3차 '희망버스'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김 지도위원 등을 비난했다.

사설은 "외눈박이처럼 정치적 목표만 바라보는 이들 눈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회사를 살려내야 할 한진중공업에 남은 임직원 1400명의 입장이나 7월 말 휴가철 대목을 1년 동안 기다려 왔던 영도구의 영세 자영업자들의 사정은 아예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85호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지도위원. ⓒ연합뉴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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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7 개 있습니다.

  • 3 5
    결사항전

    김진숙 위원님 힘내세요.
    저희들이 등뒤에 있습니다.

  • 4 3
    소판돈 오링

    여기 댓글의 찬성과 반대의 숫자를 보면 민심이 어떤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음 정권 교체 두고 보겠습니다

  • 4 3
    ㅋㅋㅋ

    이게 이명박의 "친 기업 프렌들리" 다

  • 5 8
    g8447g

    어차피 민주노총이나 김진숙이나 못된정치인들이나 다 같이 사심으로만 뭉쳐있지 그들이 진실로 어려운 서민이나 노동자를 위한 다는것이 아님은 다 아는진실.
    일을 벌릴렸으면 노사합의전 벌리는 것이 순리지 기껏있다가 말도 안되는 괘변만 늘어놓으며 크레인 위에서 무슨 박수까지 치는 꼴이란. 쯔쯔쯔

  • 11 1
    33

    <= 요 개씹세끼 누구쥐시받는지 잘 알쥐
    -
    오늘은 니기미 국수 퍼먹고 토해서, 니 애매 스타킹에 국물 짜내고 말려서 또 퍼먹어라이.
    -
    니 엄니한테 씹팔 인분으로 똥칠했다고 자랑질 해라.

  • 7 0
    KBS는 친일방송

    33 너 이클린연대에서 크림빵에 흰우유에 컵라면 오늘도 주더냐?

  • 19 0
    아방궁 조선일보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간 조선일보..또 진실을 숨기고..겉?기.혹세무민하고 있네...요즘같이 밝은 시대에..조선일보 사기쳐봐라...아까운 돈내고..신문 보겠나...

  • 3 25
    33

    저여자가 누구지시받는지 알지
    -
    오늘은 국수 삶아서 냉면육수혹 비밈으로 먹어야지
    -
    울엄니한테 2인분으로 먹겟다고 양해구했다.

  • 23 1
    용역깡패

    대기업이 용역깡패를 고용하여 노동자들을 내쫓는 불법을 행하는 것이 용인되고 있습니다.
    이 현실을 보고 있으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
    이같은 것을 바로 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 19 4
    찌찌라시

    조선아 이름이아깝단다 민중들의 영혼을 대신하여 저높은곳에서 200일다되도록 싸우있단다 조선같은 찌라시는 니네 배대기만 부르면 그만이지만 진숙씨는 안 그러거든 그더러운 입 다물라~!!!알았나

  • 21 4
    띵아

    서민들의 삶이 왜이리 갈수록 팍팍해 집니까? 눈물납니다.

  • 23 1
    KBS는 친일방송

    조.중.동 찌라시 기자들은 키보드 워리어에 소설가들이구만.....

  • 26 3
    조선일보 대문은 일본풍

    지금은 김진숙이라는 분이 마더 테레사처럼 사회를 위해 크레인에 홀로 서지만 이걸 넘어서면 무장투쟁이 일어난다. 오래 묵은 장이 맛있는 이유가 그저 오래 묵었기 때문에 맛있는 게 아니다. 돌보는 사람의 손길이 있기 때문이다. 너희는 장맛을 모른다. 부끄럽지 않은가? 게으른 종일의 '조선일보에서 일한다는 것이...

  • 2 3
    맞춤법

    눈에 안 띠는---> 안 띄는...ㅡ,.ㅡ

  • 6 19
    대원수

    인민군 불러 99발만 쏴줘라

  • 23 0
    육손

    생존권 투쟁은 어느 누구든지 쉽게 양보할 수 없다.

  • 22 18
    33

    <= 너 언제 죽냐? 참 관심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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