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4대강사업장 쑥대밭, 수만그루 조경수 쓸려가
주민들 "근시안적 행정으로 막대한 예산 낭비"
4일간의 장맛비에 충북 영동-옥천지역 금강살리기 사업장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12일 충북도와 주민들에 따르면 8-11일 이 지역에 3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며 영동군 심천면 금강 살리기(8-1공구) 공사장 전체가 물에 잠겨 산책로와 조경수 등이 움푹 패거나 뿌리 채 뽑혀 나갔다.
또 둔치 곳곳에 심은 영산홍은 모래와 자갈더미에 묻혀 폐허로 변했고, 주변에서 자라던 큰 나무들도 가지가 찢기거나 부러져 아수라장이 됐다.
같은 사업이 진행되는 옥천군 동이면 일대도 상황은 비슷해 산책로 등이 폭격을 맞은 듯 군데군데 패거나 훼손됐고, 수천 그루의 조경수도 뿌리 채 뽑히거나 부러졌다.
이들 사업장에 불어난 강물이 밀어닥친 것은 10일 오후 무렵.
한때 수위를 7m까지 높이면서 거세진 물살은 불과 하루 만에 수십 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공사장을 쑥대밭으로 바꿔놨다.
주민 박모(47)씨는 "큰 비가 오면 물에 잠길수 밖에 없는 강 둔치에 나무를 심고 산책로를 만든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결국 근시안적 행정으로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됐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 배모(57)씨는 "금강살리기 사업장은 강바닥의 높이가 비슷해 당장 복구를 하더라도 내년 장마에 또다시 물난리를 당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호우에 대비해 사업구간의 둔치를 1-1.5m 높이는 방식으로 침수 빈도를 2년으로 높여 설계했는데, 예상 밖의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피해가 났다"며 "이 지역 금강 수위가 2002년 태풍 '루사' 이후 가장 높게 상승했던 만큼 피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었다"라고 해명했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3월 126억3천만원을 투자해 착수한 8-1 공구의 금강살리기 사업은 3만㎡의 둔치에 1.82㎞의 산책로와 광장, 소교량 등을 조성하고, 20여만 그루의 조경수를 심는 대규모 공사다.
이 사업은 내년 말 완공목표로 현재 6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12일 충북도와 주민들에 따르면 8-11일 이 지역에 3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며 영동군 심천면 금강 살리기(8-1공구) 공사장 전체가 물에 잠겨 산책로와 조경수 등이 움푹 패거나 뿌리 채 뽑혀 나갔다.
또 둔치 곳곳에 심은 영산홍은 모래와 자갈더미에 묻혀 폐허로 변했고, 주변에서 자라던 큰 나무들도 가지가 찢기거나 부러져 아수라장이 됐다.
같은 사업이 진행되는 옥천군 동이면 일대도 상황은 비슷해 산책로 등이 폭격을 맞은 듯 군데군데 패거나 훼손됐고, 수천 그루의 조경수도 뿌리 채 뽑히거나 부러졌다.
이들 사업장에 불어난 강물이 밀어닥친 것은 10일 오후 무렵.
한때 수위를 7m까지 높이면서 거세진 물살은 불과 하루 만에 수십 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공사장을 쑥대밭으로 바꿔놨다.
주민 박모(47)씨는 "큰 비가 오면 물에 잠길수 밖에 없는 강 둔치에 나무를 심고 산책로를 만든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결국 근시안적 행정으로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됐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 배모(57)씨는 "금강살리기 사업장은 강바닥의 높이가 비슷해 당장 복구를 하더라도 내년 장마에 또다시 물난리를 당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호우에 대비해 사업구간의 둔치를 1-1.5m 높이는 방식으로 침수 빈도를 2년으로 높여 설계했는데, 예상 밖의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피해가 났다"며 "이 지역 금강 수위가 2002년 태풍 '루사' 이후 가장 높게 상승했던 만큼 피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었다"라고 해명했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3월 126억3천만원을 투자해 착수한 8-1 공구의 금강살리기 사업은 3만㎡의 둔치에 1.82㎞의 산책로와 광장, 소교량 등을 조성하고, 20여만 그루의 조경수를 심는 대규모 공사다.
이 사업은 내년 말 완공목표로 현재 6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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