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구미 2차 단수는 천재 아닌 인재 가능성"
"지난번 단수사고 발생 지점에서 불과 수십m 떨어진 곳에서 발생"
<영남일보>는 이날 "한국수자원공사와 구미시는 구미정수장에서 정수된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구미산단 4단지 일대로 공급하기 위해 폭 700m의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배수관로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배수관로는 당초 낙동강 바닥 지하 4m에 묻혀 있었으나, 낙동강 살리기 사업과 지난 4~5일간 계속된 장맛비로 유속이 빨라지는 바람에 배수관로 주변에 쌓였던 모래와 배수관로 일부가 함께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남일보>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 이전에 배수관로 유실에 대비해 수백개의 시트파일을 보강했으나, 전문가들은 빠른 유속을 견디지 못한 시트파일이 오히려 관로 유실을 부추겼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현재 낙동강을 횡단하는 배수관로는 생활용수관(지름 900㎜)과 공업용수관(700㎜)으로, 길이 700m 가운데 400m가 강물에 잠겨 있다.
<영남일보>는 "이번 단수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낙동강 횡단 배수관로 유실은 지난달 8일 발생한 광역취수장 가물막이 붕괴사고 지점과 불과 수십m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일 가능성도 높다"며 "만약 배수관로 인근의 취수장 송수관로마저 유실될 경우 구미시, 칠곡군, 김천시에 공급되는 생활용수와 공업용수의 전면 공급중단이란 엄청난 재앙이 발생하게 된다"며 추가 단수발생을 우려했다.
한편 잇따른 단수사태에 한나라당 김성조(구미갑)·김태환 국회의원(구미을)은 '두 차례 예견된 인재에 대해 수자원공사 사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수자원공사 사장은 구미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사퇴할 것 △두 차례 단수사고로 구미시민과 기업체가 입은 유무형 손실에 합당한 보상을 할 것 △수자원공사의 광역상수도 관리권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연이은 단수사태로 지역 민심이 흉흉해지자 초긴장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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