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는 29일 "박근혜 대세론은 공감하지만 마지막에 이길지는 불안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을 위한 업무지원 협약식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이회창 전 총재를 두번이나 밀었고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안되더라"며 "인물로 보나 대세로 보나 당연히 되지않겠나 봤는데 안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현 정치상황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도 최근에 나타나는 것은 과거에 비해 국가의 목표와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할 방향이 약해져 있다"며 "반값등록금 등 좋은 이야기 많은데 인기 위주의 포퓰리즘이 득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 "우리나라는 통일과 강대국의 길을 가야하는데 이것을 위해 국내 모든 정치세력과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잘 살기 위해서는 뚜려한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어디에 있든지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내년 대권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내년에 출마한다는 사람 있느냐"며 "아직까지는 상황을 봐야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한나라당 계파와 관련해 "친이계다 하는 그런 계파적인 생각은 없으며 어느 계파의 후보다 이런 식으로 살아온 적이 없다"며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택시운전을 하며 사람 냄새를 맡고 민심을 살핀다"며 "과거 대통령들 모두 불행한데 인간의 냄새를 맡지 못하는 청와대, 권력구조는 반드시 불행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