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대검 중수부 폐지키로 하자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중단하는 등 강력 반발하는 데 대해 자유선진당은 5일 "국민의 검찰이라면 생각할 수도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질타했다.

임영호 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권력의 그늘에 안주해 개혁을 거부하는 검찰을 계속 방치해 둘 수는 없다. 더구나 중수부 폐지소식에 바로 수사를 거부하는 검찰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거듭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나라 사법제도, 특히 ‘권력의 시녀’라는 날선 비판을 받아왔던 검찰에 대한 개혁은 더 이상 미뤄둘 수 없는 지상과제"라며 "스스로 자정노력을 펼쳐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났어야 할 검찰"이라며 검찰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떤 방식으로 폐지할지도 결정되지 않았고 검찰에게 의견 개진할 기회도 주어질 텐데 검찰 지도부까지 집단반발하다니 어이가 없다"며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왔던 검찰에 대한 개혁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찰 권력의 핵심부를 정조준해야 한다"며 중수부 폐지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