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교육부 "미국식 서남표 덕에 고질문제 해소"
김영진 의원 "서남표 총장 자진사퇴하라"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8일 성명을 통해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적으로 납부해야하는 '징벌적 등록금제'에 대한 스트레스, 격려를 통한 창의적인 학업이 아니라 학생을 공부기계로 만드는 무한경쟁의 '서남표식 대학정책'이 부른 참사"라며 "서남표 총장은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극한의 고통으로 몰아넣고, 허울뿐인 지표와 성과를 가지고 세계최고의 대학을 지향하겠다는 신기루만을 향해 돌진해왔다"고 서 총장을 질타했다.
그는 "서남표 총장은 상황에 떠밀려 기존의 정책을 수정하겠다는 소극적 자세가 아니라 소중한 생명을 희생시킨 데 대해 석고대죄하고, 잘못된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데 대해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MB정부로 돌려 "정부는 '미국식 사고로 무장한 서 총장 덕에 한국 대학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많이 사라졌다'며 서남표 총장을 칭송하기 바빴다"며 "또한 3불 정책을 뒤흔들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도 서남표 총장이 실시한 ‘전면 면접전형’을 토대로 시행되고 있는 등 무한경쟁의 서남표식 교육정책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다름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실제로 교육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2009년 1월 20일자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미국식 사고로 무장한 서 총장 덕에 한국 대학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많이 사라졌다"며 "정부 출연연구소 원장에 외국인 석학을 초빙하기로 결정한 것도 서 총장이 일군 성과 때문"이라고 서 총장을 극찬했다. 그는 더 나아가 "입학사정관제가 ‘3불 정책 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행되고 있는 것은 KAIST의 실험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신문>은 "서 총장은 청와대와 교감을 나누며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AIST가 지난해 입시부터 실시한 ‘전면 면접전형’은 ‘입학사정관제’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며 이 대통령의 신임이 얼마나 두터웠는지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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