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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난센스 '나가수', 결국 문제가 터졌군요"

"신자유주의 폭력을 대중예술에까지 끌어들인 결과"

MBC <나는 가수다>에서 골찌를 한 가수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과 관련, 진중권씨가 프로그램 자체를 문제삼고 나섰다.

진중권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건모 재도전 논란과 관련, “‘나는 가수다’… 서바이벌이냐 리바이벌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가 미스컨셉션이라고 봐요"라며 "가창력으로 신인가수 뽑는 것도 아니고, 이미 자기 세계를 가진 예술가들 데려다 놓고...누굴 떨어뜨린다는 발상 자체가 난센스죠”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말하면 서바이벌 게임이 적용될 만한 영역에서 벗어나, 그 프레임을 적합하지 않은 영역에 옮겨 놓은 것 자체가 문제고, 그러다 보니 감당할 수 없는 사태들이 벌어지는 거죠"라며 "미학적 관점에서 보면 완전 난센스입니다”라고 거듭 힐난했다.

그는 특히 이 프로에 참가한 7인의 가수들에 대해 “더 황당한 것은 그런 프로그램에 출연하라는 제의를 가수들이 받아들였다는 것… 저는 그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갑니다. 뮤지션으로서 자의식이 있었을 텐데”라며 “피카소, 마티스, 파울 클레, 몬드리안, 잭슨 폴록, 앤디 워홀 데려다 놓고 데생 실력으로 한 사람씩 떨어뜨리는 프로그램… 그런 게 있을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신자유주의의 폭력을 대중예술에까지 끌어들인 결과라 할까요?"라며 "질적으로 다른 것들에 정체도 불분명한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는 것이 과연 온당한지, 보는 내내 영 불편하여 결국 채널을 돌리고 말았는데… 결국 문제가 터졌군요”라고 탄식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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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3 개 있습니다.

  • 10 1
    멀더요원

    나는가수다에서 순위매기는건 단순히 500명의 선호도를 나타내는 일종의 조사...수준이라고 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난 거기서 1위를 한다고 최고의 가수라거나 7위를 했다고 실력없는 가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거기는 조용필이 와도 감동없으면 7위하는 거라구요..그렇다고 그가 실력없다고 할겁니까?
    다들 그래미시상식은 잘 보잖아요..아닌가? 그것도 불편한가?

  • 11 5
    멀더요원

    진중권씨 다른건 다 좋은데 이번엔 좀 오바군요
    예능에도 이념 갖다 붙이는건 한나라파 방식 아닌가요?
    욕하면서 닮아간다더니 예능갖고 너무 심각해지는거 아닙니까?
    예술에 순위매긴다고들 하는데 다들 가요톱텐은 잘 봤으면서 왜들 이래?

  • 4 2
    글쎄요

    제일 힘든 거 아닐까요?
    최선을 다해서 평가단에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고 1등을 하는 가수의 희열은 대단할 것이고 다른 가수는 더욱 노력을 할 것이고요
    어차피 대중가요입니다. 폄하가 아니라...
    대중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공중파의 인기프로그램이 있다는 게 좋은 돌파구가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 4 0
    글?요

    나가수에 나올 정도면 기본 실력이 있는 가수들이고 탈락을 하더라도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고 가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가 되는 거 같구요
    그리고 그 어떤 분야든 경쟁과 비판이 있어야 발전 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대중가요가 순순예술은 아니기에 (이 부분의 경계가 애매하다고해도) 대중들의 무관심이

  • 3 1
    글?요

    알고 있던 노래가 저 가수에 의해서 이렇게 표현도 되는구나 라는 창작의 느낌이 좋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평가단들이 평가를 해서 순위가 정해진다는 것인데요
    문제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그 과정이 있기에 대중들이 그 프로에 귀와 눈을 기울이면서 음악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다고 보여져요

  • 3 1
    글?요

    저도 첨엔 진중권님처럼 생각했습니다만
    지금은 오히려 나가수란 프로의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김건모의 재도전은 문제지만요)
    미션을 주고 그 미션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서 발표를하는 과정을 보는 게 즐겁더군요
    그들의 고민과 고통도 보여지고요

  • 5 3
    아치섬

    빙고~ 역시 진선생입니다~ 그렇죠 예술에 정답이 어디있습니까 ? 기본만 있으면, 그때부터는 창조적이고 독특한 것이 결국 자신만의 예술이죠~ 이걸 순위 매긴다는게 참 우습죠~ 역시 진선생입니다~

  • 1 3
    밑에분

    경쟁하고 싶으면 하면 되죠.진중권이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이유는 윗글에 나와있잖아요??????

  • 3 11
    경쟁 찬성

    1. 가수들에게 강요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더군요. 나가기 싫으면 안 나면 되는 거고
    2. 가수들은 경쟁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뭔가요? 이미 음반 내면 시장에서 경쟁하는데, 솔직하게 프로그램에서 경쟁하는 것이 왜? 그게 신자유주의라서? 가수들은 노래를 시장에 내놓고 팔고 있잖아요? - 그건 경쟁 아닌가?

  • 3 3
    ㅇㅇ

    진선생,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더이상 신자유주의냐 아니나고 따지는 것은 우이독경입니다. 쥐떼들과 쌍도노빠들이 통하는 것이 바로 신자유주의 신봉아니겠소. 민주당 정권바꿔도 세상은 변하지 않아요.

  • 23 1
    나는 통이다

    좀 있으면 '나는 배우다' 방송 예정. 이순재, 신구, 김갑수, 이덕화, 고두심, 강부자, 이런 배우들 나와서 미션 상황을 설정하고 연기력 대결. 꼴찌는 연예계 퇴출. 최종 승자는 대통령에 임명..

  • 9 1
    돈만 벌면 되쥐

    난 아예 저 프로를 볼 생각이 없었는데, 나름 한 가문을 이룬 대중예술인들이 저런 콘테스트를 한다는 자체가 넌센스다. 그게 신자유주읜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지나친 상업성, 선정성이 골때리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통'이 무개념이라 그런지 나라 전체가 개념상실 시대로 가고 있다. 그저 시청율만 오르면 되쥐 뭘 따지냐는 노가다적 발상..

  • 3 38
    바랄걸바래야지

    중권이가 무슨말하면 그려려니 해라 ...본인 케릭에 충실한 중권이다

  • 2 22
    지마

    진씨 말투만 고치면 딱인데

  • 11 7
    진중권....

    진중권의 순수성을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식 너무 오바하는 것, 특히 항상 남을 가르치려드는 화법은 좀 거부감이 들어. 대중 예술가들은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그들의 판단 기준이 미학자와 틀릴 수 있어. 비판하듯 하면서 그런 대중가수들을 비난하는 것은 심한 듯. 진중권이 토론 프로그램에 나오는 거나, 대중 가수들이 나가수에 나오는 거나 같은거지....

  • 12 4
    내 생각은 달라

    출연 결정을 한 연예인 존중해 주어야지...자의식 없다고 말하는 것은 좀 넌센스인듯. 무능한 PD가 문제지 프로그램은 흥미롭더라. 약간은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중견가수들 긴장도 시키고, 오랫만에 노래다운 노래도 듣고....스포츠라곤 하지만, 예술성 높은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경쟁자들과 경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52 1
    지나가다

    진중권말이라도 옳은 말이지...솔직히 저건 대중예술하는 가수를 죽이는 폭력적인 프로다...뭐 가수들이야 공중파에서 하라니 울며 겨자먹기로 하겠지만...조용필이나 나훈아보고 출연하라고 섭외하다간 뺨 맞을걸? 연예인이라고 광대취급하는건 우리 대중문화를 죽이는 일이다.

  • 4 0
    넌아는게뭐냐

    무뇌충들이 어찌 인간의 정신세계를 이해할꼬?

  • 5 2
    그냥지구망해라

    그의 지식과 상식에서 우러나오는 ~분별력~을보면~ 인정받을만한데 진중권 그는 우리나라에서 인정 받기기는 힘들다고 생각됨~
    수구 꼴통들의 시각에서는 처절한 비난이니까~그들의 표적이 되면~
    살아남기힘드니까~ 저학력 빈곤층의 수구쫄통 쥐쥐 때문에~ 세상도 바꿀수가 없으니까~

  • 5 3
    예술이 서바이벌?

    우리나라에 진정한 예술가들이 몇이나 되냐?
    대부분 철학도 없고 자존심도 없고, 그저 기능인에 불과하잖냐?
    어찌 자기만의 예술세계가 있겠냐? 그저 장기나 있을 따름이지.
    얘들에게 뭘 기대하냐, 진중권.
    얘들한테 존 레넌? 피카소나 채플린을 기대했던 거니?

  • 42 1
    ㅡㅡ

    진중권 싫지만 동의함...그리고 mbc가 갈수록 막장이네요.

  • 7 8
    건오

    ㅋㅋ tv 오락프로그램에 대해서 너무 심오한 철학,사고를 주입하면 아무런 프로를 만들 수 없습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을 하셔야지요.
    진중권식 잣대로하면 tv 토론프로에 진선생은 미학적 관점 프로에만 나오셔야 합니다.
    다시말해서 빌게이츠도 tv 정치토론에 나올 수가 있다는 겁니다.

  • 9 62
    진중권의 주둥이질

    진중권 저 자는 딴나라당을 깔 때는 참 시원하기는 한데 사고의 폭이 굉장히 협소하고 궤변에도 능하다.
    마누라가 일본인이라 그런지 일본에 결부되면 이성을 잃는다. 기성용이 그렇게 당했고 일본에게 무례한 조용기한테는 정신병자라며 달겨들더군.
    음악시장의 건전화와 탈락자들의 심적부담을 적절히 완화하는 방법을 모색하려는 프로라는 점은 죽어라 외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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