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MB, 나를 밟고 가라"
<현장> 민주당, 한나라 날치기 상정에 '결사항쟁' 선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밤 한나라당이 야당 의원들을 회의장에도 못들어오게 막은 채 4대강 주변 개발법을 통과시킨 직후 긴급소집된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정부에게 고한다. 손학규를 밟고 넘어가라"며 "하지만 결국은 못 넘어갈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은 예산소위를 끝내기도 전에 날치기 작업을 진행했다"며 "문을 걸어 잠그고 무더기로 법안들을 통과시키고 바리케이트까지 치고 봉쇄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가 4대강 예산 삭감을 위해 국민들과 함께 싸우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는 이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며 "그러면서 대포폰이나 불법사찰은 유야무야 넘어가려한다. 민생은 짓밟힐 것이고 나라는 전쟁분위기로 몰아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87명 야당이 어떻게 한나라당을 당해내겠느냐고 한다. 그러나 한 사람이 열명, 백명 몫을 해내야한다. 결사항쟁의 자세로 나가야한다. 어렵고 힘들지만 몸으로 처부수자"며 일당백의 결사항전을 촉구했다.
손 대표의 사자후에 의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제 선전과 말은 필요없다. 모두 함께 로텐홀로 나가자"며 로텐홀 점농을 선언했다.
의원들은 특히 날치기 상정을 주도한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에 대해 "미친 것 아니냐", "또라이네"라는 등 원색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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