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로 무-당근-토마토 값도 오를 듯"
강기갑 "4대강 둔치 채소재배지 1.4% 아닌 최소 4.7%"
1일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4대강 하천 둔치 내 경작 중단 시 영향 검토(채소.특작)' 자료에 따르면, 4대강사업에 편입된 채소재배 면적은 전체 채소재배 면적인 26만2천995ha 중 3천662ha로 1.4%이며, 주 품목별 면적은 무 545ha, 당근 569ha, 연근 625ha, 토마토 688ha, 수박 480ha, 참외 251ha, 특작류 116ha(마 8, 향부자 103, 천마 5) 등이었다.
강 의원은 특히 "무는 대부분 단무지용으로서 전국 면적의 40%나 차지하고 있어 경작 중단시 단무지 수입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며 무값 폭등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또 "향부자의 경우, 경북 고령에서의 생산이 전국의 90%를 차지하고 있어 경작이 중단될 시 수입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농림식품부 분석에서도 4대강 둔치 내 재배 비중별로 토마토가 전국 면적의 11.2%, 당근은 20.6%, 연근은 17.6%에 달해 대체재배지 확보 시까지 공급 감소가 예상된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강 의원은 정부가 4대강사업 구간 중 채소재배 면적이 1.4%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 "이는 4대강 마스터플랜 면적인 1만966ha와 준설토 처리를 위한 농경지 리모델링 대상지를 제외한 것으로 적어도 4.7%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대강 마스터플랜에서 누락된 1만966ha 중 어림잡아 70%를 채소재배면적(7천676ha)으로 추산한 결과, 장마로 인한 수몰 피해로 하천 둔치에는 벼 재배 보다는 대부분 채소나 특작 작물이 재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이러한 통계가 가능한 것"이라며 "이 마저도 최소한으로 잡은 통계이니 실제 채소재배면적은 더 넓다고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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