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중간상인이 악덕상인이라 채소값 올랐다고?"
한나라 최고중진회의에서도 '채소값 폭등 무대책' 질타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채소가격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다 하는 것이 중요한 뉴스인 것 같다"며 "배추 한 포기가 1년 전에 비해서 5배나 올라서 1만 5천원이 됐고, 무 한 개는 4천원, 대파 한 단이 8천원이 됐다고 하고, 소비자 뿐만 아니라 생산자들도 농민들 모두 힘들어 하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다"며 채소값 폭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는 2~3주내에 이러한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에 의하면 11월 김장철까지 계속될 것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그 이후까지도 폭등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며 김장대란 발발을 우려했다.
그는 나름의 대안으로 "이런 예외적인 상황에서 우리 한나라당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부와 상의해서 긴급 수입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탄력 세율을 적용해서 관세를 낮추는 조정 관세의 발동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더 나아가 "우리 정부에서는, 지금 정부 뿐만 아니라 역대 모든 정부가 이런 농수산물 가격이 폭등하면, 상투적으로 하는 일이라는 것이 그저 중간 상인이 악덕 상인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사태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유통단계 현대화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면서 유통단계 탓만 하는 정부를 힐난하기도 했다.
이윤성 의원도 "우리가 지금 강조하는 친서민정책에 아직도 우리 국민들이 특히 서민층에서 공감을 못하고 있는 상항"이라며 "지금 채소값 관계를 말씀드리는데, 제가 지금 트위터에 이렇게 쓰려고 했다. ‘물폭탄, 채소폭탄, 물가폭탄’ 이렇게 댓글을 달려고 하다가 너무하다 그래서 ‘걱정이 됩니다’는 말로 순화를 시켰는데 바로 이런 문제가 친서민 정책과는 다르게 간다라고 현지에서는 그렇게 느낀다"며 정부를 힐난했다.
황우여 의원 역시 "다 느끼셨겠지만 이번에 재래시장 갔을 때 제가 할 말을 잊었다. 과일과 채소 값이 뭐 10%, 20% 오른 것이 아니라 2배, 3배 올랐다는 말을 듣고 저희들이 대답하기를, 곧 당과 정부에서 조치가 있을 겁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벌써 시간이 얼마나 지났나"라며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정부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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