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부실개각+유명환 파동 '사과'
"국무위원 임명 논란, 책임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있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우선 8.8개각 낙마 파동과 관련, "이번 총리 이하 국무위원 임명과정에서 공정사회에 맞지 않는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에 책임이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저는 아픔을 무릅쓰고 인사추천을 취소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유명환 딸 특채 파동에 대해서도 "불행히도 외무장관의 문제가 또 생겼다"며 보통 때 같으면 오래된 관습이라고 어쩌면 통과될 수 있는 문제일지 모르지만 공정사회를 기준으로 보면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마 이 두 일을 놓고 공직사회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공직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청문회에서 많은 문제가 나왔지만 스스로 기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고위층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사회 지도자급, 특히 기득권자에게 지켜져야 할 기준"이라며 "아마도 기득권자에게는 매우 불편스럽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또 어쩌면 정부 여당이 먼저 많은 고통과 피해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은 우리 사회를 공정한 사회를 만듦으로써 한 단계 격이 높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고 주장하기에 앞서서 공직사회, 권력가진자, 힘을 가진자, 가진 사람, 잘 사는 사람이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국민에게 먼저 공정한 사회를 요구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거듭 기득권층의 자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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