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MB, '포항라인'의 공직사회 견제 역할 평가"
'MB 사전인지' 의혹 커지면서 '영포게이트' 파문 증폭
청와대 핵심 참모는 3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직사회에는 적당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고, 포항 라인이 그런 역할을 해온 데 대해서는 어느 정도 평가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민간인 사찰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점, 집권 후반기를 끌고 갈 공직사회의 기강 및 사기, 정권의 이미지 등을 고려해 이 대통령이 평소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고 <조선>은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참모의 이같은 발언은 이 대통령이 영포회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민주당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영포회를 사전인지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나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청와대 참모 발언은 이 대통령이 영포회 존재를 사전인지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고향출신 공무원 사조직인 이들을 통해 기존 공무원사회를 감시·견제해 왔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해, 영포회 파문을 '영포게이트'로 규정한 야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는 등 일파만파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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