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찬스에서 못 넣은 게 아쉽다"
이동국-이청용, 골키퍼와 1대 1 찬스에서 득점 실패
허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현지 인터뷰에서 "밤늦게까지 주무시지 않고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그는 이어 "찬스에서 못 넣어준 게 아쉽다"며 세 차례나 같은 말을 반복하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허 감독은 특히 후반 41분 박지성이 찔러준 골키퍼와의 1대 1 찬스에서 이동국이 찬 골이 골키퍼를 제치는 데는 성공했으나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속도가 죽어 굴러가면서 골문 앞에서 수비수에게 막히자 얼굴을 감싸며 절망감을 나타냈었다.
동점골을 넣은 이청용도 인터뷰에서 "저희가 가진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는 승복하나 굉장히 아쉽다"며 "동점골을 넣은 다음에 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그 찬스를 못 살린 게 굉장히 아쉽다"며 2% 부족을 탄식했다. 그도 동점골후 골키퍼와의 1대 1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청용은 "경기에 져서 (내) 골에 대한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며 "골을 넣은 다음에 찬스에서 결정을 지어야 하는데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국민여러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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